GS건설, 강남·성수 수의계약 전략 통했다…수주 4조 눈앞

개포우성6차·송파한양2차 단독 입찰 후 시공권 확보
서초진흥·성수1지구 유력…연간 목표 8조 순항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GS건설(006360)이 올해 서울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 대신 강남·성수 등 핵심 사업지에 집중하며 도시정비 수주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경쟁 입찰 대신 수의계약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선 결과, 올해 서울에서만 목표액 8조 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압구정 대신 선택과 집중…강남권 수의계약 확대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달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6차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개포우성6차는 41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2154억 원이다. GS건설은 두 차례 입찰에 단독 참여해 수의계약으로 사업권을 확보했다.

지난 1월에도 송파한양2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 역시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 요건을 충족했다. 기존 744가구를 허물고 1346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6856억 원이다.

최근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은 경쟁 입찰보다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올해 시공사 선정 시장 규모는 역대 최대인 80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건설사들은 내년에도 유사한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무리한 경쟁을 피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경쟁 입찰에서 실패할 경우 홍보비와 용역비 등 수십억 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올해 강남 최고 입지로 꼽히는 압구정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강남권과 서울 핵심 지역 중심으로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입찰 전 지역 주민들의 시공사 선호도를 확인한다"며 "특정 건설사가 장기간 공을 들인 사업지로 판단되면 무리하게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성수1지구) 주택재개발사업 조감도 (GS건설 제공) 뉴스1 ⓒ News1
성수·서초 등 추가 수주 유력…연간 목표 절반 확보

GS건설은 추가로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에는 사업비 약 6796억 원 규모의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수주가 유력하다. 조합은 두 차례 유찰 이후 오는 5월 총회에서 GS건설과의 수의계약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강북 한강변 최대 정비사업장으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재개발 역시 GS건설이 유력한 상황이다. 성수1지구는 예정 공사비만 약 2조 154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경쟁사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사업을 합하면 총 사업비는 약 3조 7346억 원 규모다. 연간 목표 8조 원의 절반가량을 서울 핵심 입지에서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부산 광안5구역(2058가구)까지 더하면 총 수주액은 5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여의도, 목동, 광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