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불붙었다'…올해 청약 10만명, 지방은 썰렁
아크로 드 서초 1순위 3.3만명 청약…평균 경쟁률 1099대1
지방 53개 분양 단지 절반 1순위 100명 못 채워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올해 서울 분양 단지에 몰린 1순위 청약자 수가 비서울 대비 2배를 넘어서며 ‘청약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공급 부족과 시세차익 기대가 맞물리며 서울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분양 9개 단지의 1순위 청약자 수는 10만 211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서울 지역 1순위 청약자 수(4만 8873명) 대비 2배를 웃돌았다.
서울 청약 열기는 강남권에서 뚜렷했다. 서초구에 들어서는 '아크로 드 서초'에 몰린 1순위 청약자 수는 3만 2973명이었다. 1순위 평균 경쟁률 1099.1대 1은 서울 민간 분양 아파트 기준 역대 최고 수치다.
아크로 드 서초는 올해 처음으로 만점(84점) 통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잠실 르엘 이후 7개월 만이다. 84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강남권 청약 흥행은 분양가 상한제 때문이다. 아크로 드 서초의 전용 59㎡ 분양가는 약 17억~18억 원대다. 인근 단지와 비교해 10억 원 이상 저렴해 시세 차익을 노린 수요가 대거 몰렸다. 오티에르 반포와 이촌 르엘 역시 상한제 효과로 각각 3만 540명, 1만 528명의 1순위 청약자를 끌어모았다.
서울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단지 역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6.9대 1이다. 3.3㎡ 평균 분양가는 7600만 원으로 아크로 드 서초(7800만 원)와 엇비슷했다. 고분양가 우려에도 서울 내 새 아파트 공급 부족 전망이 수요를 자극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년(3만 7103가구) 대비 26.9% 감소한 2만 7115가구에 그친다.
비서울 지역의 편차는 크게 나타났다. 올해 53개 분양 사업 중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를 모은 단지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 6단지(8077명)다. 이어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A3블록)와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AA36블록)의 1순위 청약자 수는 각각 6509명, 6377명이다.
1순위 청약자가 두 자릿수 이하에 불과한 단지는 26개로 집계됐다. 10명 미만을 기록한 단지도 6개에 달했다. 부산·광주·울산 등 광역시 역시 미분양 공포를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청약 쏠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 아파트 공급 부족과 계속된 분양가 상승 불안감이 서울 쏠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어서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입지 희소성과 자산 가치 안정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며 "지역 간 온도 차는 선별적 청약 경향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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