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집무실, 계획 넘어 실행 단계로…부지 공사·설계공모 본격화

행복청, 15일 세종 집무실 부지조성 공사 입찰 공고 게시
집무실건립단 신설, 설계공모·공사 전 과정 일원화 관리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15 ⓒ 뉴스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사업이 부지 조성 공사 입찰 공고와 건축설계공모 일정이 맞물리면서 '계획' 단계를 넘어 실제 공사 준비 국면에 들어섰다. 국가상징구역 내 첫 공사라는 상징성과 함께 부지 공사와 설계 당선작 발표가 이달 말 잇따라 이뤄질 예정이어서, 행정수도 완성 전략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 집무실 부지공사 입찰…국가상징구역 첫 공사 시동

15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대통령 세종 집무실 부지 조성 공사 입찰 공고는 이날 오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자조달시스템에 게시됐다. 입찰서 접수 마감일은 오는 22일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국가상징구역에서 시행되는 첫 번째 사업으로, 단순한 토목 공사를 넘어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날 청와대는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세종 집무실 부지 조성과 관련해 "임기 내 이용할 수 있게 신속하게 공사하라"고 주문하며, 퇴임식도 세종에서 치르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정부와 행복청은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일정도 제시했다. 대상 부지는 세종 국가상징구역 내 약 35만㎡ 규모로, 사업비는 98억 원, 공사 기간은 14개월이다. 토공과 우수공, 공사용 도로 등 기반시설을 먼저 구축해 2027년 8월로 예정된 세종 집무실 건축 공사가 차질 없이 착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1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종 집무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4.14 ⓒ 뉴스1 이재명 기자
세종 집무실, 부지·설계 투 트랙…2029년 입주 로드맵

행복청은 부지 조성과 건축 설계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공기 단축과 사업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 1월 대통령 세종집무실건립단을 신설한 행복청은 연면적 4만㎡ 규모의 집무실과 관저, 위기관리센터, 국민소통시설을 포함한 복합 청사를 대상으로 국제 건축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다.

작품 접수와 심사를 거쳐 4월 말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하고, 약 1년간 기본·실시설계를 마친 뒤 내년 8월 건축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대통령 세종 집무실은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상징하는 핵심 공간"이라며 "대통령세종집무실건립단을 중심으로 설계공모부터 공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행복청은 2029년 8월까지 세종 집무실 입주를 마무리해 대통령 임기 내 실제 집무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행복청은 대통령 세종 집무실이 완공되면 정부세종청사와 국가상징구역을 잇는 행정벨트의 상징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향후 행정수도특별법과 수도 지위 논의가 뒤따를 경우 세종 집무실은 물리적 이전을 넘어 법적·정치적 위상을 뒷받침하는 핵심 공간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