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입은 고속도로…사고 대응부터 안전 관리까지 바뀐다[모빌리티 on]
스마트글라스 기반 사고 처리부터 로봇 개 활용까지
"스마트 고속도로 구축으로 안심 도로환경 만들 것"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고속도로 사고 현장에서 요원이 별도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대신 사고 처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AI 기술을 도입해 현장 대응 방식을 바꾸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실시간 교통사고 처리 AI 패트롤'을 추진 중이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요원이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하면 상황실과 현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영상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 사고 보고서를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어, 현장 대응에 집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고속도로 작업장 안전 관리에도 AI가 적극 도입됐다. 위험 감지 기능을 갖춘 AI CCTV를 설치해 관제실과 연동하고, 작업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AI는 작업자의 안전모 미착용이나 위험 구역 진입 등 이상 행동을 즉시 감지해 알림을 보낸다. 이를 통해 인적 과실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해당 시스템은 수도권사업단 등 4개 기관, 35개 현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그동안 고속도로 교량 점검은 현장 인력의 육안 조사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인력 고령화로 숙련 기술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장기간 축적된 유지관리 데이터 역시 체계적으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도로공사는 교량 점검에 특화된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영상 기반 자동 판독과 텍스트 검색 기능을 결합해 점검부터 대응 방안 제시까지 한 번에 수행한다.
약 5000건의 기준과 보고서 데이터를 활용해,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과거 사례와 기술 기준에 따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피지컬 AI '워치독'(Watchdog)도 운영 중이다. 로봇 형태 장비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교량 구간을 원격 조종이나 자율주행 방식으로 점검해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인다.
공사 관계자는 "현장 점검부터 결과 분석,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상습 쓰레기 투기 구간에도 AI CCTV가 활용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AI-클린아이' 시스템을 통해 쓰레기 투기 행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있다.
AI는 투기 순간을 즉시 인식한 뒤 영상을 분석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다. 투기 장면은 자동으로 추출된다.
도로공사는 앞으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도로 관리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AI 기반 도로 관리 효율화는 공공기관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국민이 한층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고속도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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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미래 교통 시스템은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상상 속 교통수단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도심을 달리고, AI가 교통 흐름과 안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전기·수소 모빌리티와 도심항공교통(UAM)이 도시 구조를 바꾸고 있다. [모빌리티 ON] 에서는 교통 분야 혁신 사례와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현주소를 짚고, 미래 교통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