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3년 연속 흑자…해외 수주 '나홀로 성장'

영업이익 29.4% 증가…그룹 지원·원가 개선 효과
두바이·싱가포르 수주 확대…올해도 수주 이어가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 그룹에 인수된 이후 실적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동시에 개선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 8717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4년(1조 4931억 원) 대비 3786억 원 증가하며 25.4% 늘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97억 원에서 643억 원으로 29.4% 증가했다.

쌍용건설은 2022년 글로벌세아 그룹 편입 이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 당시 공기 지연과 원가 상승 여파로 영업손실 450억 원을 기록했고, 해외 사업에서만 약 1600억 원의 손실을 내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그룹 차원의 지원을 통해 급한 불을 껐다. 2023년 1500억원의 유상증자와 2024년 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부채비율은 753%에서 150%대로 낮아졌다.

쌍용건설은 2023년 영업이익 377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4년 426억 원, 지난해 643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원가율도 2021년 103.5%에서 지난해 91.6%까지 낮아졌다.

쌍용건설의 가파른 상승세에는 해외 건설 수주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해외 수주액은 2022년 약 1121억 원에서 2025년 약 9384억 원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 착공 수주잔고도 같은 기간 8035억 원에서 1조 3535억 원으로 늘었다.

주력 시장인 두바이와 싱가포르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졌다. 지난해 1월 약 3200억 원 규모의 두바이 '이머시브 타워' 고급 오피스 공사를 수주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싱가포르 보건부가 발주한 약 8000억 원 규모 '알렉산드라 병원 외래병동' 공사를 따냈다.

해외 수주 불황 속 나 홀로 수주
쌍용건설이 완공한 적도기니 대통령 기념관 모습. (글로벌세아그룹 제공) ⓒ 뉴스1 이재상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운데 쌍용건설은 신규 프로젝트를 잇달아 확보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형 사업지 착공에 따른 매출 인식이 본격화됐다. 두바이 이머시브 타워를 비롯해 키파프 개발사업, 크릭 워터스 럭셔리 레지던스(약 3000억 원) 등 주요 프로젝트 공정이 진행 중이다.

올해도 해외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2월 두바이 키파프 레지던스 개발사업 5단계(2억4000만 달러)를 수주했고, 적도기니에서도 대통령 레지던스(5000만 달러)와 몽고모 대통령 오피스 공사(2000만 달러)를 따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보수적인 수주 전략 속에서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을 선별해온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고급 레지던스 등 강점 분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