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쏟아진 강남3구 '현금부자'가 잡았다…거래 신청 건수 노원구 추월
강남구 135건→308건, 한달 전보다 두배 늘었다
"양도세 중과 이전까진 강남권 매수 수요 늘어날 것"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고강도 규제에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최근 급매물이 대거 출회된 가운데, 현금 여력을 갖춘 수요가 빠르게 매물을 흡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서울시 새올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이달 강남3구의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총 1013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노원구(879건)를 넘어선 수치로, 올해 들어 강남3구가 노원구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한 달 전 135건에서 308건으로 신청 건수가 두 배 이상 뛰며 전체 자치구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송파구 역시 253건에서 479건으로 90% 가까이 늘었고, 서초구와 성동구도 각각 8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핵심지 전반에서 거래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
반면 강북권은 증가폭이 핵심지에 비해선 제한적이었다. 강북구는 146건에서 169건으로 소폭 늘었고, 노원구와 도봉구 역시 각각 30% 안팎 증가에 그쳤다.
절대적인 거래 규모는 여전히 '노도강'이 앞선다. 노원·도봉·강북구의 3월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총 1328건으로 강남3구(1013건)를 웃돈다.
다만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노도강이1035건)이 강남3구(512건)의 두 배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무게추가 상급지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세제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보유세 부담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남권에서 급매물이 대거 시장에 나왔고, 현금 여력을 갖춘 수요가 이를 선별적으로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직전까지는 강남권 매수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은 "이제 가격이 어느 정도 내려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도세 중과 회피 매물이 풀리는 4월까지는 강남권의 매수세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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