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아파트 월세 151만원…전세 감소에 송파 36% 급등
전세 매물 26% 감소…대출 규제에 월세 전환 가속
용산·강남 200만원대 상회…자치구 간 임대료 격차 확대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아파트 월세가 대출 규제에 따른 전세 매물 감소 여파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의 월세 전환 흐름이 확산되면서 임대료 상승 압력도 커졌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송파구의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51만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35만 원) 대비 약 11.9% 오른 수준이다.
서울 월세 금액은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4월 140만 원을 넘었고, 한 번의 하락 없이 상승해 올해 처음으로 150만 원까지 돌파했다.
최근 월세 강세는 전세의 월세 전환과 맞물린다. 대출 규제 이후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수요가 전세 시장에 머무르면서 전세 매물이 줄었고, 이에 따라 월세화가 가속화됐다.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전세 아파트 매물은 1만 7136개로 지난해 말(2만 3263개)보다 26.3% 감소했다. 집주인들도 전세 물량 감소를 반영해 임대료를 인상하고 있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비싼 월세는 용산구로 269만 원에 달했다. 이어 △강남구 267만 원 △서초구 262만 원 △성동구 232만 원 △송파구 209만 원 순이다.
특히 송파구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올해 2월 평균 월세는 1년 전(153만 원) 대비 36.6% 급등한 209만 원이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어 △서초구 22.4% △용산구 19.5% △강동구 19.1% 순으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잠실을 중심으로 우수한 학군과 교통 입지를 갖추고 있다. 직장인과 1~2인 가구의 월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잠실 리센츠 전용 84㎡는 보증금 5억 원·월세 330만 원에 신규 계약됐다. 불과 1년 전 동일 평면은 보증금 5억 원·월세 250만 원에 거래됐다.
강남3구 중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낮다는 점도 송파구 월세 강세 이유다. 올해 2월 기준 강남구와 서초구의 평균 월세 보증금은 각각 4억 627만 원, 4억 6091만 원이다. 송파구는 1억 원 이상 낮은 2억 9392만 원이다.
자치구별 월세 수준의 양극화도 뚜렷했다. 중랑구가 평균 월세 90만 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서·구로·관악·도봉·노원도 100만 원 이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월세화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 물량 감소, 금리 부담, 세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양지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월세 강세는 대출 규제 부담과 전세 사기라는 사회적 요인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자가 혹은 월세라는 거주 형태로 이원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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