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 89.0…다시 기준치 밑돌아

수도권 12.4p 급락…강남권 매물 증가에 심리 위축
자금조달·자재수급 여건 악화…공급 환경 부담 확대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 뉴스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3월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다시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며 사업자들의 체감경기가 뚜렷이 식어가는 모습이다. 자금조달과 자재수급 여건도 약화하며 공급 환경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3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8포인트(p) 하락한 89.0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지수는 12.4p 떨어진 94.9, 비수도권은 5.6p 하락한 87.7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84.8, 서울 100.0, 경기 100.0 등 전 지역에서 지수가 하락했다. 최근 강남3구와 용산 등 고가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고 매수세가 줄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인근 지역에서도 상승폭 둔화나 하락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늘고 가격이 조정되면서 추가 하락 기대가 커져 사업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주택산업연구원 제공).뉴스1 ⓒ News1

비수도권 전망지수는 87.7로 광역시(95.9)와 도지역(81.5) 모두 약세를 보였다. 광역시는 울산(-18.7p), 광주(-14.1p) 등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도지역에서는 제주 68.4, 경북 80.0, 충북 81.8 등 대부분 지역에서 두 자릿수에 가까운 낙폭이 나타났다.

부산·대전·세종 일부 지역은 상승했지만 세종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수가 기준치(100.0)를 밑돌았다.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된 회복 기대가 지방 광역시로 확산되며 지수가 상승했으나, 지방 미분양 증가와 세 부담 변수로 다시 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3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보다 0.5p 하락한 82.8, 자재수급지수는 7.6p 떨어진 96.6으로 조사됐다.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재수급지수의 큰 폭 하락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자재가격 부담이 반영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고유가와 금리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자금과 자재 부담이 커져 신규 공급과 사업 추진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