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속도전' 시험대…인천계양 연말 첫 입주

李대통령 "시간 끌면 안 하는 것"…공정·안전관리 동시 점검
올해 1만8000가구 착공…왕숙·교산 지연 요인 해소 속도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절인 지난 2022년 11월 15일 인천 계양구 동양동 일원서 열린 '3기 신도시 착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기 신도시 사업에 '속도전'을 주문한 가운데 인천계양·부천대장·고양창릉 등 주요 지구에서 공정 관리와 안전 점검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

인천계양은 올해 첫 입주를 앞두고 공정률이 60%대를 넘어서는 등 일부 지구는 가시적인 진척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이 "시간을 끌면 안 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하면서 3기 신도시 공급 정책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계양 공정률 60%·대장·창릉 20%…3기 신도시 공정률 상승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인천계양·부천대장·고양창릉·남양주왕숙·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 핵심 지구의 보상과 착공, 공정률을 점검하며 공급 일정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 5개 지구의 부지 조성 공사는 후보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린 기간이 2기 신도시에 비해 평균 19개월가량 단축되는 등 사업 초기부터 속도를 높여왔다"고 말했다.

인천계양은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사업이 앞선 곳으로, A2·A3단지가 올해 12월 1285가구 첫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공정률은 현재 60%대를 기록하고 있다.

부천대장과 고양창릉도 주요 블록이 10∼20%대 공정률을 보이며 본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남양주왕숙 A1·A2블록은 1.6%, B1·B2블록은 5∼6% 수준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고, 하남교산 A2블록은 오염토 처리 등 기초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2 예정부지의 모습. ⓒ 뉴스1 이재명 기자
왕숙·교산은 문화재·군부대 현안 정리…속도 격차 줄이기

현재 3기 신도시 대부분 지구에서 사유지 보상이 마무리됐으며 전체 23개 공구 가운데 17개 공구가 착공한 상태다.

인천계양처럼 공사가 앞선 지구에서는 해빙기를 맞아 지반 이완과 토사 붕괴 등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입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원스톱 지원센터 설치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사업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은 왕숙·교산 지구는 문화재 조사 TF 운영과 군부대 이전 협의, 지자체 인허가 조율 등을 통해 지연 요인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이탁 국토부 1차관이 최근 인천계양과 부천대장을 방문해 해빙기 안전관리와 첫 입주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속도 제고 방안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차관은 "주택 공급은 국민 생활 안정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사업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연 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해소하라"고 주문했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가운데)이 인천 계양 공공주택지구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제공).ⓒ 뉴스1
올해 1만 8000가구 착공…3기 신도시 공급 본격 시동

국토부는 올해 1만 8000가구를 착공하고 2029년까지 공공주택 대부분을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상과 착공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앞으로 3∼4년이 실제 공급 속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서울 집값 하락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계양 첫 입주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나머지 지구에서도 공정률이 꾸준히 상승할 경우, 3기 신도시 공급이 시장 불안 심리를 완화하며 중장기적인 집값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