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조세로 집값 못 잡아…아세아·뚝섬 올해 착공"
"건설업계 발주 끊겨 애로 커…원가 절감으로 버텨야"
"'억' 소리 나야 만족감…출산장려금 줄일 생각 없다"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정부의 규제 중심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에 대해 한계를 지적하며, 수요·공급 원리에 기반한 시장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중근 회장은 5일 부영그룹 시무식 이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행정지도나 금융이나 조세 등 충격요법으로는 원천이 해결이 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택시장은 시장 논리로 보면 결국 수요와 공급 원칙에 의해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정부가 최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보유세 인상 가능성을 키운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이다.
이 회장은 또 건설업계 침체 극복을 위해 원가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원천적으로 발주가 없기 때문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그럴수록 원가 절감해서 좋은 주택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개발이 지연됐던 용산구 이촌동 아세아아파트와 성수동 뚝섬 부영 호텔 부지 등의 사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올해 다 착공을 할 것"이라며 "뚝섬은 착공과 동시에 분양이 가능할 것 같고, 나머지는 검토해 봐야 한다.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입장에서라도 열심히 할 작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영의 출산 장려금 지급 이후 기업들의 동참 행렬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부영 하나만으로 출산장려를 하는 것보다는 사회가 동참함으로써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기대 하에 출발했다"며 "실제로 2~3년 사이 상당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답했다.
장려금을 1억 원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억 소리가 나야 정서적으로 만족감을 누릴 수 있고, 쓰임새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깎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전보장이나 시설 유지는 자국민이 맡는 게 원칙이다. 합계출산율 1.5명까지는 견뎌볼 생각"이라며 출산장려금 제도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또 출산 장려금 활성화를 위해 친인척 관계가 아니더라도 절세 혜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가까운 사람이 애기를 낳으면 출산장려금을 주고 싶은데 면세가 안 된다"며 "현재 이에 대해 건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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