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6.0%' 돌파…금리 상승 압박에 부동산 '숨고르기'
기준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시사…주담대 금리 상승곡선
규제에 고금리 겹친 부동산 시장…"제한적 영향 그칠 것"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대까지 치솟으면서, 연초 부동산 시장은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50∼6.69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6% 중반을 넘어 7%대를 바라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역시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9%로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15일 통화결정문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표현을 삭제하며 금리 인하 종료를 시사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또한 금리 인하를 멈추면서 향후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진 상태다.
주담대 혼합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도 오르면서, 시중은행은 대출 금리를 연이어 인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멈추면서 지난해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도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높은 대출금리가 맞물리며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문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정부가 양도세 중과 시행 등 부동산 세제 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기조 속에서 연초에는 가격 상승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 집주인들 역시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인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에는 대출 규제 등 수요 억제책을 펼치는 데 초점을 뒀다면, 올해는 보유세 강화 등 세제 정책이 핵심"이라며 "기준 금리가 유지되고 추가로 세제 개편 등 규제가 이뤄진다면 상반기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고강도의 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있어 주담대 금리 상승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지역 내 주택 구매 시 주담대 한도는 2억~6억 원으로 제한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공급 부족 속 시중의 통화량 증가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대출 규제 속 금리 인하 혹은 상승의 여파는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금리가 지금 수준에서 머무른다면 시장의 과열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대출 규제가 강하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의 여파는 부수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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