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CC·용산·과천, 6만 가구 공급에…현장 기대와 우려 엇갈려
"규모는 있지만, 교통·사업 지연 우려"
신규 물량 발굴과 조기화로 실효성 확보 계획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서울 도심에서 추진되는 이번 공급은 규모 면에서 주목할 만하지만, 제대로 실행될지는 관건입니다."(노원구 태릉CC 인근 공인중개사)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태릉CC, 과천경마장 등 수도권 핵심 입지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6만 가구 공급 계획을 내놓자, 시장에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났다. 핵심 입지의 물량이라는 점에서 집값 안정 기대감이 있지만, 교통 혼잡과 사업 속도에 대한 의문도 함께 존재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1·29 주택공급 방안 대상 지역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노원구 태릉 군 골프장(CC)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발표 당일 인근 아파트 매매 문의는 평소와 비슷했지만, 태릉 CC 개발에 대한 기대를 표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2020년 8·4 대책 당시 1만 가구 개발이 추진됐다가 교통난, 환경 훼손, 세계문화유산 인접 문제로 주민 반발에 부딪혀 표류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도 일부에서는 사업 추진에 의문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미군 반환부지(캠프킴)에서는 총 1만 3501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매물이 크게 늘거나 줄지는 않았지만, 오래 전부터 계획이 잡혀 있던 곳에서 공급이 늘어난다는 점에 대해 젊은 수요자들의 기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공급 확대 때문에 지연될까 걱정한다"고도 말했다.
과천에서는 과천 경마장(렛츠런파크 서울) 부지와 국군방첩사령부 부지를 활용해 98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주암동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기대감은 있지만, 과거 과천 청사 인근 개발 사업도 처음 발표됐다가 실현되지 못한 사례가 있다"며 "관계기관 간 조율 과정에서 사업이 지연되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울과 과천 사이 도로 정체도 심각한데, 추가 주택 공급 시 교통 문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신규 물량을 지속 발굴하고, 발표된 사업지의 이행 일정 점검과 조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부지와 제도 개선 과제를 발표하고, 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 방안은 상반기 주거복지 추진방안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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