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산업개발, 시공 넘어 '투자형 디벨로퍼'로…체질 전환 속도낸다

포항 이어 청주 오송서도 도시개발사업 추진
컨소시엄 핵심 참여로 사업 구조 설계·투자까지 직접 관여

20일 포항 영일대 주차장 부지 도시개발사업 사업협약식 이후 이강덕 포항시장(왼쪽 네번째)과 김승석 대우산업개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우산업개발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대우산업개발이 도시개발사업을 신성장 축으로 삼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과 투자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우산업개발은 20일 포항시와 포항 영일대 주차장 부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절차로, 사업은 2032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해당 사업은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 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지역 관광 활성화와 도시 기능 고도화를 목표로 숙박·주차·주거·상업 기능을 결합한 복합개발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약 3772억 원이다. 약 6869㎡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6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22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비롯해 250면 이상의 주차시설,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이 조성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우산업개발의 사업 방향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대우산업개발은 컨소시엄의 핵심 참여사로 개발과 투자 전반에 관여한다. 단순 시공을 넘어 사업 구조 설계와 수익성 관리까지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승석 대표이사는 "포항 영일대 주차장 부지 도시개발사업은 단순한 건설 프로젝트를 넘어, 개발을 기반으로 투자자로 전환해 나가는 대우산업개발의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시행 지분 참여와 사업 구조 설계, 금융사와의 협업 경험을 축적해 향후 자본시장과의 연계를 확대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 정중리 일원에서 약 72만㎡ 규모의 도시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에서는 대규모 부지 개발과 단계별 인허가, 기반시설 조성 등을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투자형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대우산업개발은 주거 브랜드 '이안'(iaan)을 통해 주택·도시개발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쌓아왔다. 1997년 대우자동차판매를 모태로 건설업에 진출한 이후 주택과 도시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지난해 7월 최대주주가 디더블유(DW)로 변경됐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