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리스크 한 고비 넘겼다"… 가덕도신공항, 착공 시계 재가동
연약지반·공기 논란에 시공사 이탈까지, 한때 '올스톱' 위기
2월 토지수용·8월 설계·하반기 착공…대우 컨소로 재출발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시공사 이탈과 공기 논란을 넘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우건설(047040) 중심 컨소시엄 재편과 토지 보상·이주 대책 구체화로, 장기간 표류하던 공사가 '착공 모드'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국토교통부 산하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2월 토지 수용을 시작하고, 피해 어민 보상을 위한 약정 체결과 4월 임시 이주를 추진하는 연간 보상·이주 계획을 세웠다. 이윤상 이사장은 "주민 협의를 통해 수립한 이주 대책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견이 남은 보상 문제도 최대한 상처가 남지 않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착공 과정에서 발생할 갈등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공정도 다시 궤도에 올랐다. 공단은 6개월간 기본설계를 거쳐 8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고, 하반기 우선 시공분 계약·착공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 해양 이용 협의 등 24건의 인허가는 관계기관과 병행 추진 중이다.
정부는 공사 기간을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늘리고, 공사비를 10조 5300억 원에서 10조 7000억 원으로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무리한 공기를 풀어 시공 리스크를 줄이고 설계·품질을 높일 여지를 확보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공 파트너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이탈한 뒤, 대우건설이 대표사로 나선 새 컨소시엄은 입찰 참가 자격 사전 심사(PQ)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참여사 20여 곳과 회의를 열어 기본설계 용역비 분담과 지분 재배분안을 조정하며 컨소시엄을 재편했다. 공항 시공 경험이 있는 건설사들을 포함해 기술·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PQ에 단독 응찰할 가능성이 높으며, 필요 시 유찰 후 수의계약 협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관건은 보상·이주와 사회적 갈등 관리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3일 공단 업무보고에서 "가덕도신공항을 둘러싼 갈등과 오해가 많았다"며 "실무 절차를 착실히 진행하는 동시에 다양한 의견을 가진 이해관계자 사이 통합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보상은 단순 행정이 아닌 만큼, 상처가 남지 않도록 세심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현실적인 공기 관리, 투명한 보상·협의 절차, 상시 소통 창구를 가덕도신공항 성공의 '3대 조건'으로 꼽는다. 사업이 계획대로 2035년 문을 열면 동북아 관문공항이자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갈등을 줄이고 예측 가능한 절차를 쌓는 과정 자체가 향후 대형 국책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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