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울 아파트 0.8%·연간 8.98% 상승…전국 집값·전세·월세 강세

재건축·역세권 단지 중심 상승, 수도권 0.46%, 지방 0.07%
전세 0.53%, 월세 0.52% 올라 '좋은 입지·선호 단지 쏠림' 심화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전국 집값 오름세가 12월에도 이어지며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전세·월세 가격도 동반 상승해 매매와 임대차 시장이 함께 달아오르는 흐름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6% 상승했다. 수도권은 0.46%, 지방은 0.07% 올랐고, 서울은 0.80%로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됐다.

이 같은 상승 흐름 속에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연간 기준으로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8.98%로, 부동산원이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통계 생산 방식으로 재가공된 과거 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유형별 월세가격지수 변동률(단위 : %)(한국부동산원 제공).뉴스1 ⓒ News1

서울에서는 송파구(1.72%), 동작구(1.38%), 강동구(1.30%), 용산구(1.45%), 성동구(1.27%) 등 이른바 '재건축·역세권 강세 벨트'가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가락·문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사당·상도동 역세권, 암사·고덕동 대단지, 이촌·한남동 중소형, 응봉·성수동 역세권, 염리·도화동 구축, 신당·중림동 주요 단지, 신길·당산동 신축, 목·신정동 등 선호 단지에 매수 문의와 실거래가가 몰리며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역세권·대단지와 재건축 이슈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와 거래량이 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전체 0.32% 상승으로 집계됐다. 고양 일산서구와 평택시는 약세를 보였지만, 용인 수지구·성남 분당구·광명시 등 핵심 주거벨트가 강세를 띠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인천도 0.10% 오르며 연수·부평·중구 등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유지했다.

전세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8%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수도권은 0.42%, 서울은 0.53%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경기는 수원 영통·용인 수지구·하남시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인천도 연수·서·계양구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월세 역시 전국 0.27%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수도권 월세가격은 0.39%, 서울은 0.52%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역세권·대단지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의 중소형 위주로 월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매매·전세·월세 모두 '좋은 입지·선호 단지 쏠림'이 강화되는 가운데, 주택 시장 전반에서 지역·단지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