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사업경기지수 80.5…수도권 회복·지방은 부담 지속

수도권·비수도권 동반 상승에도 지역별 회복 속도 격차
미분양·PF 리스크 상존…지방 중소도시는 구조적 수요 부족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HBSI)가 80.5를 기록해 전월보다 5.8p(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동반 반등했지만, 지역별 회복 속도 차와 미분양·PF 리스크 등 구조적 부담은 여전히 뚜렷하다는 평가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HBSI는 수도권 95.4, 비수도권 77.3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07.3, 경기 92.5, 인천 86.6 등 전반적인 개선세가 나타났다.

서울은 2026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1만 6412가구로, 2025년보다 약 4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축소와 함께 재건축 유망 단지, 동작·성동 등 강남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은 공급 감소와 핵심지 선호가 맞물리면서 사업자들이 향후 시장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지역 확대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60% 이상 급감했고, 12월에도 거래 위축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1월 지수가 상승한 것은 이 같은 거래 감소를 규제 강화에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기에서는 용인 수지·성남 분당 등 선호지역과 평택 등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면서 심리가 개선됐다.

2026년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주택산업연구원 제공).뉴스1 ⓒ News1

비수도권 HBSI는 77.3으로 4.8p 상승했다. 부산·울산·세종 등이 회복을 주도하며 광역시 지수는 88.9까지 올랐다. 부산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이 4년여 만에 4000건을 넘어서고 수영구 재건축 단지와 해운대구 일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경북·전남 등은 준공 후 미분양 비중이 높고 제조업 중심 지역의 고용 부진이 겹치며 사업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는 회복 신호가 보이지만, 미분양이 많은 지방 중소도시는 여전히 구조적인 수요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1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89.0으로 전월 대비 20.2p 뛰었고, 자재수급지수는 96.8로 2.2p 상승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수도권·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안정되면서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부동산 PF시장 경색과 비수도권 미분양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실제 자금조달 여건과 지방 건설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주요 건설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성이 진정된 점은 자재 수급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공사비·인건비 부담이 상수로 남아 향후 사업성 판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