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서울·수도권 부동산, 정책 실행력에 시장 안정 달렸다

[2026 전망-정책]④ 단기 체감 공급 확대·재고주택 활성화 핵심
금융·세제 규제 완화와 민간 임대 활성화 없이는 전월세 안정 어려워

편집자주 ...2026년을 앞두고 주택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공급 감소와 대출 규제, 정책 변수 속에서 집값과 전셋값, 청약 시장의 향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뉴스1은 전문가 전망을 토대로 내년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화를 집값·전월세·청약·정책 등 네 가지 축으로 나눠 살펴본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6년을 앞두고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공급 부족과 전월세 가격 상승 압력 속에서 정부 정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물량 발표나 장기 계획보다, 실행 가능한 공급 확대, 재고주택 활성화, 금융·세제 규제 조정 등 체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 체감 공급 확대: 3기 신도시와 정비사업 중심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단순한 물량 발표로는 시장 안정이 어렵다"며 3기 신도시 조기 완공과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공사비 갈등 중재를 통한 착공 독려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또한 민간 임대 공급 활성화를 위해 다주택자 규제 합리화가 병행돼야 전월세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중장기 계획만으로는 시장을 안정시키기 어렵다"며 "도심 내 비주거 주거 전환, 소규모 정비, 공공·매입 임대 등 1~2년 내 체감 가능한 단기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2만 9000가구 규모의 2~3기 신도시 착공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고주택 거래 활성화와 기존 매물 출회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신규 공급은 계획부터 입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재고주택 거래 활성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실수요자의 이동을 막는 대출 규제와 세 부담 조정을 통해 매수·매도 간 눈높이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신규 입주물량 부족 상황에서 기존 매물이 얼마나 시장에 나오는지가 가격 안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기존 매물 출회 유도와 주택 수요 분산 정책을 강조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입주 물량 부족이 곧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며 "시장 안정에는 집주인의 매물 출회 여부와 기존 재고 활용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양지영 전문위원은 주담대 금리, 토지·주택 관련 규제(토허, 대출) 완화가 단기 거래 활성화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정비사업 인허가 패스트트랙, 용적률·기부채납 예측 가능성, 공사비 분쟁 조정 등으로 정비사업 실행력을 높이는 것도 핵심 요소로 꼽았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통화량 증가와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연구원은 "중하위 지역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생애최초 대출을 활용한 3040 무주택 실수요자의 유입이 본격화되는 만큼 정책적 안정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월세 시장 안정화에 민간 임대 시장 활성화 중요"

김효선 전문위원은 "다주택자 규제 합리화와 민간 임대 공급 활성화가 전월세 시장 안정화에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양지영 위원 역시 단기 체감 공급 확대와 함께, 민간 임대 활성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심형석 소장은 기존 전세 물량의 부족과 월세화 가속화 상황에서, 민간 임대 정책이 시장 안정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