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출발 지연" 에어프레미아, 국제선 운항 신뢰성 최저점

운항 신뢰성·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 결과 발표
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외 국적사 이용자 보호 'A'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전광판에 항공편 지연을 알리는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올해 상반기 국적 항공사 중 에어프레미아의 국제선 운항 신뢰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지연 발생 빈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올해 상반기(1~6월) 국내외 항공사 5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운항 신뢰성·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국적 항공사 10곳과 외국 항공사 41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토부는 기존의 정시율 중심 평가에 더해, 올해부터는 국내선 1시간·국제선 2시간 이상 지연되는 '장시간 지연율'을 새롭게 반영했다.

아울러 등급 부여 기준 점수도 상향 조정해 평가의 엄격성을 높였다.

운항 신뢰성 평가 국제선 부문에서 에어부산이 A등급을 받았고, 전일본공수(A++), 일본항공·중국남방항공·길상항공·홍콩익스프레스(A+) 등 일본·중국계 항공사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국적 항공사 가운데 에어로케이(C++), 에어서울(C), 에어프레미아(F++)는 장시간 지연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낮은 등급을 받았다.

국토부는 이들 항공사의 경우 정시율 자체보다 지연 지속 시간이 길었던 점이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항공사들은 항공로 제약 등으로 정시율이 낮았음에도 지연 시간이 비교적 짧아 전반적인 평가가 개선됐다. 루프트한자는 E++에서 C++로, 에어프랑스는 D+에서 B로, 핀에어는 B에서 B+로 각각 등급이 상승했다.

국내선 부문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이 B++ 등급을 받으며 안정적인 운항 성과를 보였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B+, 에어로케이와 에어서울은 B 등급을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은 지연시간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보통 수준인 C+로 평가됐다.

대한항공 B747-8i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에서는 국적 항공사 대부분이 A등급 이상을 받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A++를, 제주항공은 A+를 기록했다.

다만 피해구제 과정에서 미합의 사례가 발생한 에어로케이(B++), 에어프레미아(B+)는 전년 대비 등급이 하락했다.

외국 항공사도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핀에어와 루프트한자는 이용자 정보 제공과 피해구제 절차를 강화하며 A++를 받았다.

지난해 D등급이었던 말레이시아항공은 B로, 길상항공은 C++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외항사 평균 등급 역시 B+에서 A로 올랐다.

2025년도 전기간을 종합한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최종결과는 내년 5월경 발표되며 해당 결과는 운수권 배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준상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이용자 불편을 야기하는 장시간 지연을 올해부터 운항 신뢰성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항공사가 장시간 지연을 사전에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