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인구 16% 사는 분당·수지 공급 절벽…2028년까지 873가구 입주
향후 3년간 분당 입주단지 '더샵 분당티에르원' 1곳뿐
높아진 청약 경쟁률…수지 자이에디시온 12월 분양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수도권 핵심 주거지인 성남 분당구와 용인 수지구의 향후 3년간 신규 아파트 입주가 800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수급 불균형이 집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향후 3년간 성남 분당구와 용인 수지구의 신규 입주 물량은 '더샵 분당티에르원' 873가구(2027년 입주)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입주 예정 물량은 21만 3520가구다. 분당·수지의 공급 비중은 지역 내 고작 0.41%에 불과하다. 분당과 수지 일대 인구가 경기도 전체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핵심 주거지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택 공급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주택 공급 부족 여파로 분당과 수지 일대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1~11월) 분당구 아파트값은 17.39% 올랐고, 수지구도 7.3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상승률(3.4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분당 '시범삼성한신' 전용 84㎡는 10월 21억 8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같은달 분당 '시범우성' 전용 84㎡도 19억 9300만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수지구에선 10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가 15억 5000만 원에 신고가를 썼다. 같은 달 'e편한세상 수지' 전용 84㎡도 최고가 14억 5000만 원에 신고됐다.
청약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11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00.4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26억원 8400만 원 수준이지만, 분당에서 신축이 보기 드문 탓에 현금 부자들의 수요가 몰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분당과 수지는 빈 땅이 없어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이 아니면 신규 공급이 불가능하다"며 "수급 불균형에 따른 집값 우상향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분양을 앞둔 수지 일대 아파트 청약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GS건설(006360)이 시공하는 '수지 자이에디시온'이 12월 수지구에서 분양된다. 신분당선 동천역과 수지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전용 84㎡~155㎡, 총 4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9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입주민 커뮤니티센터 클럽 자이안은 피트니스클럽과 골프연습장 등으로 조성된다. 아파트 상층부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다.
분양 관계자는 "구축에서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지역 내 실수요와 외부 진입 대기 수요가 겹치고 있다"며 "지역 랜드마크에 걸맞은 상품 설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