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국회 건립 속도 주문에 세종 집값 꿈틀…"급등은 없을 것"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올라…"급등 대신 완만한 상승 전망"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세종시 부동산 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대통령 세종 집무실·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 속도를 높이라고 주문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가격 급등보다 사업 추진 속도에 따른 완만한 상승세를 예상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세종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이어 △11월 17일 0.06% △11월 24일 0.02% △12월 1일 0.03% △12월 8일 0.02% 등이 상승했다.
올해 4월에도 세종시 아파트 매맷값은 급등했다. 당시 세종 집무실·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논의가 활발했다. 실제 4월 28일 세종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49% 올랐다. 이는 연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문가들은 정책 추진 속도에 따라 일정 부분 세종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급등세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상징성이 있는 국가기관이 이전하면 세종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일부 줄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 집무실은 한 개의 집무실이 더 만들어지는 것이라서 완전 이전이 아니고서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은 대통령 집무실 건립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하더라도 국회의원들의 지역구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만큼 큰 수요가 들어온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전 이슈는 분명 세종 부동산 시장에 완만한 상승을 위한 호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서도 "세종은 아직도 공급 물량이 타지방보다 많은 편이고, 임대차 유통 물량도 상대적으로 많아 급격한 상승세가 발생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앞서 이달 12일 진행된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더 서둘러야 한다"며 "공공기관 이전 역시 집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국토 대전환 과제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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