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새만금 개발, 30년째 희망고문…현실적 정리 필요"

계획 불확실성 질타…"대선 때마다 바뀌어, 이제라도 확정해야"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김동규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새만금 개발사업의 장기 표류와 불확실한 계획을 강하게 질타하며 조속한 현실 조정과 확정 계획 제시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개발청 업무보고에서 "30년째 개발 중인데 실체가 불명확하다. 일종의 희망고문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얼마나 더 투자할 것이냐고 물어보면 자료마다 내용이 달라 확정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며 "대선 때마다 계획이 바뀌는 것 같다. 이제라도 현실적으로 확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북도민의 기대는 큰데, 재정적으로 실현이 어렵다는 점을 솔직히 말하기 어려우니 마치 다 가능한 것처럼 애매모호하게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지역 주민에게 실현 가능성이 불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관행을 비판했다.

이에 김의겸 청장은 "무리가 있으니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 빨리 확정지어서 속도감있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일종의 희망고문 아닌가"라며 "표가 중요해 정치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헛된 희망 주는 것도 좋은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들어올 기업이 어디있겠냐"며 "그러면 현실적으로 정리해야 할 건 정리하는게 내 생각이다. 이건 정치권서 솔직히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래도 있는 현실 인정하고 해치워야지 30년 됐는데 앞으로 이렇게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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