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설계·시공 혁신…국토부, '디지털 건설기준' 성과 발표

3432개 건설기준 데이터화… AI·BIM 연동 가속
2026년 완료 목표, API 형태 무료 배포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출입문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국토교통부가 인공지능(AI)이 인식할 수 있는 '디지털 건설기준' 체계 구축 성과를 공유한다.

국토부는 12일 오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5년 건설기준 디지털화 성과발표회'를 열고 스마트건설 기반 확산 방안을 논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건설기준센터 주관으로 설계사, 시공사, BIM 소프트웨어 기업,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국토부는 2022년부터 추진해온 '건설기준 디지털화 사업'(2022~2026)의 진행 현황과 예시 데이터를 공개하고, 실무자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건설환경 변화에 따른 건설기준 변화 단계(국토교통부 제공).뉴스1 ⓒ News1

건설기준은 시설물의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설계자와 시공자가 따라야 하는 기술 기준으로 총 3432개 코드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에는 문서와 도면 중심으로 관리돼 설계 적용 여부를 일일이 검증해야 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기준 정보가 구조화된 데이터로 전환된다. 이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환경과 연동돼 설계 오류 자동 검토, 공기 단축, 품질 향상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교량, 건축, 도로, 철도, 터널 등 주요 시설물의 ‘기준맵→라이브러리→온톨로지’ 구축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부터 실무 테스트를 거쳐 개선사항이 반영됐다. 국토부는 2026년 사업 완료 시 디지털 건설기준을 API 형식으로 무료 배포해 민간의 건설산업 지능화 기술개발 기반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는 전문가 강연과 시범 적용 결과 발표, 패널 토론 등으로 구성되며, BIM·AI 기술을 결합한 실무 사례도 공개된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디지털 건설기준은 BIM 전면 도입과 AI 연계 자동설계 시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현장 인력난과 복잡한 공사 여건 속에서도 설계·시공 안전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