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하노이 홍강, 상전벽해 한강처럼 엄청난 변화 시작될 것"

아시아 출장 첫 일정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 참석
하노이 홍강 개발·디지털 전환 등 서울시 경험 공유 약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하노이=뉴스1) 김종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은 상전벽해 이후 서울시민 여가·문화 예술의 공간으로 크게 바뀌었다"며 "하노이시 홍강 일대에서도 조만간 엄청나게 큰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5일 베트남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강, 도시경쟁력 공간 자리매김"

양국 수도는 지난 1996년 '친선도시 협정' 체결 이후 약 30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번 포럼도 각국 수도와 수변 도시라는 공통점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하노이 인민위원회 지도부와 홍강 개발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한강 개발을 도시 성장의 동력으로 키운 서울시 정책적 경험을 청취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보행·수변 접근성 개선·녹지 확보·생태 복원을 포함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어 생물종다양성 확대와 여가·문화 콘텐츠 및 공간 확장 등을 포함한 '그레이트 한강'도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로 한강이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양 도시 공동의 관심사를 지속해서 논의하고 공유해 상호 발전의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노이시도 홍강의 제방 구조와 문화공간 조성 등 복합적 과제 해결을 위한 종합 도시재생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한강을 비롯한 서울의 도시 개발·운영 사례를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강은 중국 윈난성에서 발원해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남중국해로 흐른다. 길이만 무려 1149㎞에 달한다.

응웬 만꾸엔 하노이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홍강은 창조 개발과 레저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미 한발 앞선 서울시의 귀중한 경험을 공유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금)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빅데이터로 도시문제 해결 노하우 공유

서울시는 빅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한 운영 노하우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공공 무료 와이파이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데이터 기반 행정 효율과 시민 편익을 확보한 서울시의 행정 경험에 큰 관심을 표했다.

오 시장은 "AI(인공지능)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경영과 행정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하노이시와 공통의 관심사인 도시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하노이시가 추진 중인 홍강 일대 개발과 디지털 행정 모델 전환을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응웬 만꾸엔 부위원장은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경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서울의 모델을 벤치마킹하면 쉽게 이행하고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