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신임 하노이 인민위원장 면담 "서울시 혁신 성과 공유할 것"
"한강르네상스 등 투자 진행 후 상당한 성과…수변 혁신 이뤄내"
한국업체, 하노이 외국인 투자 1위…적극적인 지원 당부
- 김종윤 기자
(하노이=뉴스1) 김종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 다이 탕(Vu Dai Thang) 신임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만나 서울시의 한강과 스마트시티의 혁신 성과를 기꺼이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노이를 포함한 베트남에 진출해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하노이시청에서 부 다이 탕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진행된 '서울-하노이 정책공유 포럼에서 한강르네상스 성과를 알리고 홍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하노이시와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한다.
오 시장은 "서울과 하노이는 강을 중심으로 오랜 역사를 이어온 두 나라의 수도로 많은 공통점과 유대감을 갖고 있다"며 "홍강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강르네상스와 그레이트한강 등 수변혁신 성과를 기꺼이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포함한 많은 투자를 진행했고, 상당히 성공적인 변화를 이뤄냈다"며 "서울시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홍강에 대해서 깊이 있는 연구가 함께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 다이 탕 인민위원장은 "홍강은 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홍강도 한강이 해냈던 기적처럼 베트남과 하노이 발전을 위한 기적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서울시는 빅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한 운영 노하우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공공 무료 와이파이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를 공유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있었다"며 "상호 관심사를 가지고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 다이 탕 인민위원장 역시 "오늘 포럼은 서울시와 하노이의 미래를 논의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며 "하노이는 혁신·창조·스마트도시 제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하노이시는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현지 진출에 대한 협력도 약속했다. 한국기업은 최초의 하노이 5성급 호텔을 조성했다. 최근엔 서호 근처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특히 한국 대기업들이 베트남 내 R&D 센터를 조성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부 다이 탕 인민위원장은 "한국 업체가 하노이시 내 외국인 투자 1위라고 믿어 의심치는 않는다"며 "도시개발, 제조업, 그리고 하이테크 분야까지 투자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한국 기업은 하노이시의 깊은 배려로 경제 활동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한인 사회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기업 활동할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하노이 인민위원장의 취임 축하 인사를 전달하고 서울로 공식 초정했다. 부 다이 탕 위원장 역시 오랜 기간 특별한 관계를 이어온 서울과 하노이가 앞으로 더 깊게 교류해 나가는 기회가 되기를 고대한다고 환영했다. 그는 "양국의 도시가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하고 우정의 관계를 깊게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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