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차량기지 이전 본격화…"창동·상계 '강북권 개조 속도↑"
'기능 이양' 진접차량기지 종합시험운행 11월 첫발
S-DBC 조성 예정…오 시장 "산업도시로 성장 기대"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창동차량기지의 진접차량기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강북권 대개조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진접차량기지가 지난달부터 종합 시험운행을 실시하면서다.
진접차량기지가 내년 6월 정식 개통하면 창동차량기지 부지 개발이 속도를 내며, 창동·상계 등 강북권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기존 부지에는 서울 디지털 바이오시티(S-DBC)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3일 오후 2시 30분 노원구 상계동 창동차량기지에서 진접차량기지 시험 운행 개시 기념식을 개최한다.
2018년 착공한 진접차량기지는 올해 11월부터 종합시험 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 6월 영업 시운전까지 마무리하면 창동차량지는 40여 년 만에 운영을 종료한다. 이로써 서울 시내 차량기지 최초로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된다.
오세훈 시장은 "창동·상계는 산업화 시절, 새벽 첫차를 타고 도심으로 향하던 수많은 직장인의 애환이 쌓여온 곳이지만, 정작 교통은 혼잡했고 일자리와 기반시설은 늘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2009년 '동북권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교통·문화·생활 인프라를 차근차근 채워왔다"며 "지난해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선언하고 동북권의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과거 철도차량이 운행을 마치고 쉬어가던 땅이 이제 바이오 등 미래산업이 뛰고 성장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서울아레나(2027년 개장)와 함께 S-DBC를 통해 창동과 상계는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창동차량기지 이전은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다시, 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의 실질적 출발점이다.
서울시는 창동·상계 일대에 문화·창조산업과 디지털 바이오 산업을 결합한 동북권 신경제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도봉구 창동 일대는 서울아레나를 거점으로 한 '문화·창조산업의 심장'으로 변화시킨다. 노원구 상계 일대는 S-DBC를 중심의 '미래산업 중심축'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두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주거환경·미래형 일자리·감성 문화공간'을 모두 갖춘 '완성형 균형발전 모델'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총 사업비 약 7조 7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산업거점과 각종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먼저 1조 1000억 원을 투입해, 내년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시작하고 2027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상부공원화, 동서간 연결교량 건설을 마무리한다.
아울러 민간 자본 6조 6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기존 '씨드큐브 창동'에 이어 서울아레나, 복합환승센터(2027년 착공) 등 을 강북권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강북이 도약하고 강남·북이 나란히 성장해야 서울의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간다"며 "강북지역을 주거 기능에 치우친 '소비 도시'를 넘어 스스로 경제력을 키우는 '산업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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