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대상' A320 국내에서 42대 운항…"21대 개선 조치 완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 1시간 소요…하드웨어 교체는 없어
"늦어도 30일 오전까지 전체 완료…항공대란 일어나지 않을 것"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소프트웨어 오류로 '에어버스 A320 계열 여객기'의 대규모 리콜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적 항공사가 운항 중인 리콜 대상은 42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21대의 개선 조치(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됐다. 리콜로 인한 결항·지연 등 항공대란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중 A320 계열 여객기를 운항 중인 곳은 △대한항공 18대 △아시아나항공 24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 △에어로케이 9대 △파라타항공 2대 등이다.

이 중 42대가 리콜 대상이다. 항공사별로 △대한항공 10대 △아시아나항공 17대 △에어부산 11대 △에어서울 1대 △에어로케이 3대 등으로 나타났다.

리콜 대상 여객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류를 개선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교체는 필요하지 않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날 기준 리콜 대상 42대 중 21대의 개선 조치가 완료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소프트웨어 작업은 1시간 이내 완료가 가능하다"며 "늦어도 30일 오전 중 나머지 항공기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항공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0일 멕시코 칸쿤에서 출발한 미국 뉴저지로 향하던 제트블루 항공기(A320 기종)가 급격히 고도가 하락해 승객들이 다치는 사고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항공기는 플로리다 탬파에 비상 착륙했다.

이후 에어버스는 성명을 통해 최근 A320 계열 항공기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강한 태양 복사열이 비행 제어 장치의 작동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