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신사업, 해외주택으로 매출 70%↑…'포스트 이니마' 부상

베트남 주택사업 수익성 19%…뚜띠엠 분양 효과 본격화
이니마 매각 후 실적 공백 우려…"해외 개발 새 성장축 될 것"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GS건설(006360)의 신사업 부문이 베트남 사업 효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대폭 개선하며 모회사 전체 실적 안정성도 높였다.

향후 베트남에서 약 2만 가구 규모의 분양 사업이 예정돼 있어, 중장기 실적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GS건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6185억 원으로 전년 동기(3610억 원) 대비 71.3% 증가했다.

GS건설의 사업 부문은 △건축·주택 △신사업 △플랜트 △인프라로 나뉘며, 신사업은 GS이니마·베트남 주택사업·프리패브(조립식 주택) 등을 포함한다. 매출 증가율은 플랜트(104.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베트남 주택사업이 신사업 성장 이끌어

수익성 측면에선 신사업 부문의 경쟁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매출총이익률은 19%로 건축·주택 부문(11.8%) 대비 8.2%포인트(p) 높다. 이는 매출총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의 수익성과 원가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신사업 성장의 핵심은 베트남 주택이다. GS건설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뚜티엠(Thu Thiem) △냐베(Nha Be) △롱빈(Long Binh)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 투티엠의 경우 △3-7블록 △3-3블록 △1-15블록 등에서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 신사업 호조는 뚜띠엠(Thu Thiem) 입주에 따른 잔금 납입 효과다. 증권업계는 베트남 개발 법인의 3분기 매출을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이니마 매각 후 '포스트 성장축' 시험대 올라

GS건설은 2007년부터 베트남 토지 사용권을 확보하며 장기적인 현지 기반을 마련했다. 현지 부동산 가치가 급등하고 신규 사업자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가운데, 조기 진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베트남 개발 부지에 약 2만 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2027년 이후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은 신사업 부문에 포함된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를 1조 677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신사업 부문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지만, 베트남 주택사업이 그 공백을 메울 '새 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GS이니마의 지난해 매출은 5736억 원으로, 신사업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GS이니마 매각에 따른 재무 구조 개선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신사업 부문의 실적 공백은 부담"이라며 "베트남 해외 개발 사업의 성장 동력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