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청주 '30분 시대' CTX, 민자사업으로 추진…2028년 착공

지자체 부담 줄이고 민간투자 확대…충청권 첫 BTO 광역철도
총사업비 5조1135억 규모…민자적격성 통과로 속도전

CTX 노선도 및 이동시간.(국토부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정부의 예비검증 단계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4일 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CTX는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조치원~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64.4km의 광역급행철도 건설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5조 1135억 원 규모다. 이 사업에는 기존 경부선을 활용하여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서울을 직결하는 지역 간 열차 운행도 함께 계획돼 있다.

국토부는 CTX 개통 시 대전청사~세종청사~천안역~청주공항 등 충청권 주요 거점 간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청사~세종청사 구간은 45분에서 16분으로, 세종청사~청주공항 구간은 65분에서 36분, 세종청사~천안역 65분에서 28분 등으로 절반가량 소요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국가가 추진하는 지방권 광역철도 가운데 최초로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재정사업 방식과 달리 민자사업은 지자체의 재정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재정방식은 지자체에서 건설비 중 30% 부담하고, 운영 중 손실 발생 시 지자체가 부담하지만, 민자방식은 지자체에서 건설비 중 15%만 부담하고, 운영 중 손실은 민간이 책임진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에 즉시 착수할 계획으로, 제삼자 제안공고 및 협상·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8년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충청권 주민의 일상과 산업 지형을 바꿀 핵심 교통 인프라로서,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시대를 앞당길 상징적인 철도사업"이라며 "민간의 혁신적 투자와 정부의 과감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조속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