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 재무통 김우석 신임 대표 선임…체질 개선 나선다
30년 한화맨, 우량 수주 확대·재무 건전성 강화·안전경영 집중
매출·영업익 감소세…그룹 내 건설부문 위상 재조명 주목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한화 건설부문이 한화그룹 재무통으로 불리는 김우석 한화전략부문 재무실장을 영입하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최근 몇년간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근본적 재무구조 개편을 위해 약 3년 만에 리더십 개편을 단행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신임 대표이사에 김우석 한화전략부문 재무실장을 내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30년 넘게 한화그룹에서 경영·재무 분야를 담당한 '재무통'으로, 앞으로 우량 수주 확대, 재무 건전성 강화, 안전경영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2년 9월부터 한화 건설부문을 이끈 김승모 현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방산전략담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더십 교체를 통해 한화 건설부문의 그룹 내 위상이 재조명될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화 연결 기준 매출에서 건설부문 비중은 4.4%로, 전년 동기 8.1%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건설부문 매출은 1조 57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 563억 원 대비 23.4%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건설부문 위상은 과거만 못하다. 2022년 한화 건설은 한화 합병 전 매출 4조 3262억 원으로, 당시 한화 별도 매출(3조 8919억 원)보다 높았다. 그러나 2023년 한화 별도 기준 매출에서 건설부문 비중은 70.4%로 떨어졌고, 올해 상반기에도 70.5% 수준에 머물렀다.
영업 실적도 감소세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959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지난해 건설부문 매출은 4조 1393억 원으로 전년(5조 3266억 원) 대비 22.3% 감소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22억 원, 30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냈으며, 지난해 적자폭은 전년 대비 약 14배로 확대됐다. 이는 대형 프로젝트 준공으로 알짜 매출원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건설업계에는 재무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해 경영 체질을 개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1월 취임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064540) 대표는 기아 재경본부장 출신이며, 지난해 5월 선임된 김형근 SK에코플랜트(003340) 대표는 SK E&S CFO를 역임한 재무통이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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