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 회복 임박…노도강도 상승세, 서울 집값 전역 확산
한강벨트 과열 후 외곽으로 확산되는 매수세
몇 달 새 1억 이상 오른 거래도…"매도자 우위 전환"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마포·성동·광진 등 '한강벨트'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전고점 대비 70~80% 수준에 머물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매매가격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9%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주 상승률 0.12% 대비 0.07%포인트(p) 상승세를 키웠다.
지역별로 보면 성동구가 0.5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마포구 0.43%, 송파구 0.35%, 강동구 0.31% 순으로 한강벨트 중심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그간 잠잠했던 노도강 지역도 최근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원구는 9월 들어 3주 연속 상승률이 0.03%→0.05%→0.06%→0.07%로 확대됐으며, 강북구 역시 0.1%에서 0.3%로 오름폭이 커졌다.
실제 거래 사례에서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노원구 월계동 그랑빌 전용 84㎡A형은 이달 9억 7000만 원에 거래돼 2021년 최고가 10억 5000만 원의 92% 수준까지 회복했다. 올 초 8억 원대에서 거래되던 시세와 비교하면 단기간에 가파른 상승이다.
강북구 미아동 미아동부센트레빌 전용 59㎡는 최근 8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전고가 8억 9000만 원의 96% 수준까지 올랐다. 올 초 7억 4000만 원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몇 달 사이 1억 원 이상 상승한 셈이다.
미아동 한 공인중개사는 "올초만 해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고 말했다.
수급 지표도 상승세를 뒷받침한다. 노도강이 포함된 강북지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7에서 100.3으로 올라 6월 말(100.1)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100을 넘어섰다. 기준선을 초과하면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최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일부 지역이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단기간 가격이 과열되면서 수요가 외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한다.
심형석 우대빵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한강벨트 지역이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단기간에 가격이 많이 올랐고, 상대적으로 상승이 덜한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뻗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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