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막바지 달려가는 '광명 뉴타운'…자이·힐스테이 경쟁 본격화
다음주 분양 앞둔 '철산역 자이'…초역세권에 기대감↑
신축 아파트 공급에 광명 부동산 '활기'…"마피도 이제 없어"
- 윤주현 기자
(광명=뉴스1) 윤주현 기자 = 지난 24일 오전, 경기 광명시 철산역 인근. 평일 오전임에도 철산역 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가족, 친구 단위로 온 사람들은 세대 내부를 꼼꼼히 둘러보며 평형과 마감재, 확장 옵션, 분양 가격 등을 문의했다. 한 방문객은 "전용 59㎡도 4인 가족이 살기에 충분할 정도로 개방감이 좋았다"며 다른 신축 단지와 비교해도 넓다는 평가를 내렸다.
철산역 자이는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총 2045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650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대부분의 일반분양은 전용 59㎡(466가구)에 집중되어 실평수 대비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철산역과 가까운 입지 덕분에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오리로, 철산로, 서부간선도로와도 가까워 출퇴근 편의성이 높다.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최대 11억 6800만 원으로, 평당 4250만 원에 달한다. 비싸다는 의견도 많지만, 향후 미래 가치를 고려하면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한 방문객은 "분양가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했을 때, 장기적 가치 상승을 기대하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산역 자이와 함께 광명 뉴타운의 또 다른 대장주 후보인 '힐스테이트 광명11구역'(가제)과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단지별 입지 특성과 평지 여부, 역세권 접근성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한 40대 방문객은 "12구역은 역과 더 가깝지만 경사가 높아 불편할 수 있다. 11구역은 평지에 광명사거리 역세권이라 가치가 더 높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30대 방문객은 "광명의 중심은 철산역인데, 지금까지 준공된 단지들은 모두 역과 거리가 있다. 철산역 자이가 장기적 가치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철산역 자이 분양 관계자는 "광명 뉴타운 구역이 차례로 분양될 때마다 분양가가 높아졌지만,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며 “이미 청약 패턴을 학습한 사람들이 다시 참여할 것으로 보여 완판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광명 뉴타운의 공급은 다음 달 광명 11구역 분양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광명동과 철산동 일대에는 총 2만 5000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신도시가 형성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광명 일대 부동산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인접하면서 신축 아파트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실거주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광명동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 3일 10억 4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철산동 '철산자이브리에르' 전용 59㎡ 분양권도 10억 4500만 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철산동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해 '마피' 논란 이후 매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여의도로 출퇴근하려는 젊은 수요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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