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헤더윅 손잡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사람 위한 건축"
이달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시민 위한 건축 축제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작가·시민 협업한 작품 전시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유명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손잡고 26일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개최한다. 올해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람 중심 건축축제에 초점을 맞췄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다. 행사 장소는 열린송현 녹지광장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이다.
2017년 처음 개최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세계 여러 도시가 모여 도시문제 해법을 고민하고 건축문화를 교류하는 국내 최초 도시건축 분야 글로벌 행사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대중을 위한 건축비엔날레로 기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13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몇몇 전문가들의 축제에 머물렀던 시절을 기억한다"며 "올해는 사실상 대중이 참여하는 첫 비엔날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아 큰 이목을 끌었다. 토마스 헤드윅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관광 명소인 '베슬'(Vessel)을 디자인한 인물이다.
그는 건축분야 전문가 뿐만 아니라 대중을 위한 축제가 되도록 행사를 기획했다.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은 "우리의 도전과제는 수 세대 동안 누구도 본 적 없는 방식으로 건축을 사회의 중심으로 세우는 일"이라며 "이곳 서울에서 시작된 변화의 움직임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크게 꿈꾸고, 더 나은 공간을 요구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외로움을 느끼는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건물"이라며 "그러한 건축은 우리 모두가 목소리를 낼 때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6시30분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뿐 아니라 국내외 건축가와 각국 주한외교사절이 참석한다.
이어 27일부터 이틀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글로벌 개막포럼: 감성 도시'(Emotional City) 포럼이 열린다.
전문가들은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미래 도시건축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오세훈 시장의 환영사와 토머스 헤더윅 총감독의 기조연설로 시작한다.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 사회로 패널토론도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주제전,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를 포함한 네 가지 전시가 진행된다.
먼저 '주제전: 보다 사람다운 도시건축'은 친환경 대형 조형물과 24개 야외 조형물로 구성된다.
국내외 창작자와 서울 시민 등 창작커뮤니티 9개팀이 참여한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 과 '일상의 벽'(Walls of Public Life)을 전시한다.
'휴머나이즈 월'은 가로 90m, 높이 16m의 친환경 대형 조형물이다. 38개국 110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400여 건축물 이미지와 창작커뮤니티 9개 팀의 아이디어를 모은 1428장의 스틸 패널로 구성된 작품이다.
'일상의 벽'은 건축가, 디자이너, 장인 등 24개 팀이 24개의 벽(각 2.4m×4.8m) 모양의 조형물을 구현한 작품이다.
이어 '도시전: 사람에게는 인간적인 건축이 필요하다'에서는 전 세계 도시 건축물 외관을 각각 다채로운 표정을 지닌 도시의 얼굴이라는 관점으로 여러 작품을 소개힌다. 21개 도시·15개 국의 건축프로젝트 25개 작품을 볼 수 있다.
'서울전:펼쳐보는 서울'은 서울의 주요 건축물을 중심으로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도시의 변화상을 시민 눈높이에서 쉽게 보여주는 전시다.
가까운 미래에 마주할 서울의 18개 건축물과 도시 풍경을 사람의 눈으로 포착한 파노라마 형식의 전시가 열린다.
'글로벌 스튜디오: 당신의 감성 도시, 서울'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시 행사다. 전 세계 시민들이 서울비엔날레 홈페에지에 공유한 사진을 하나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했다.
올해 행사에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토마스 헤드윅 총감독이 진행하는 워크숍(29일)과 강연(30일)을 비롯해 해외 작가의 강연과 큐레이터 토크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비엔날레는 시민의 시선과 참여로 서울을 더 매력적이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드는 축제"라며 "함께 걷고 바라보며 도시의 미래를 공유하는 시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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