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개선…대출규제에도 공급 부족 심리 작용

수도권·세종·충남 등 상승세 뚜렷
부산·대전은 입주물량 부담에 하락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9.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정부의 대출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 공급 부족심리가 작용하면서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2.0으로 전월(75.7) 대비 6.3포인트(p) 상승했다.

수도권은 14.9p(76.1→91.0), 광역시는 1.7p(80.2→81.9), 도 지역은 6.5p(72.2→78.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6·27 대출규제로 입주 애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급 위축으로 주택사업자들의 부정적 전망은 다소 완화됐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서울(76.3→102.7, 26.4p↑), 인천(70.3→82.1, 11.8p↑), 경기(81.8→88.2, 6.4p↑)가 모두 올랐다.

5대 광역시 중 울산(78.5→91.6, 13.1p↑), 광주(78.5→85.7, 7.2p↑), 대구(80.0→85.7, 5.7p↑)와 함께 세종(75.0→81.8, 6.8p↑)이 상승했다.

반면 부산(77.7→61.1, 16.6p↓)과 대전(91.6→85.7, 5.9p↓)은 신규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도 지역 역시 충남(70.0→91.6, 21.6p↑), 제주(75.0→85.7, 10.7p↑), 충북(66.6→75.0, 8.4p↑), 경남(75.0→83.3, 8.3p↑), 전북(72.7→80.0, 7.3p↑), 전남(66.6→71.4, 4.8p↑)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강원(70.0→62.5, 7.5p↓), 경북(81.8→80.0, 1.8p↓) 지역은 하락했다.

8월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 그래픽.(주산연 제공)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4%로, 전월 대비 3.5%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4%p(83.4%→82.0%) 하락했으나, 5대광역시는 4.1%p(60.8%→64.9%), 기타지역도 5.0%p(58.8%→63.8%) 상승했다.

수도권은 대출규제의 영향이 강하게 작용하며 서울(89.1%→86.8%, 2.3%p↓)과 인천·경기권(80.6%→79.6%, 1.0%p↓) 모두 하락했다.

비수도권에서도 강원권(40.0%→60.0%, 20.0%p↑), 대전·충청권(64.2%→68.7%, 4.5%p↑), 광주·전라권(53.6%→57.7%, 4.1%p↑), 제주권(72.6%→75.5%, 2.9%p↑), 대구·부산·경상권(61.0%→63.3%, 2.3%p↑) 등 모든 권역에서 입주율이 상승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주택 매각지연(34.6%), 잔금대출 미확보(30.8%), 세입자 미확보(23.1%), 분양권 매도지연(5.8%) 순으로 나타났다.

잔금대출 미확보가 여전히 주요한 미입주 요인으로 꼽혔으며, 세입자 미확보(17.3%→23.1%, 5.8%p↑)와 기존주택 매각지연(32.7%→34.6%, 1.9%p↑) 등 거래위축 요인도 증가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