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공장 대지, 국내 경매 역대 최고가 2202억 원에 낙찰

신도리코 단독 응찰…2021년 논현동 빌딩 기록 두 배 넘어

경매 시장 ⓒ News1 DB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8월말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공장 대지가 국내 부동산 경매 역사상 단일 물건 기준 최고가에 낙찰됐다. 이전 최고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3일 경매·공매 데이터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25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에서 성동구 성수동 2가 소재 공장 대지(전용 면적 4272㎡)가 2202억 1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복사기 제조업체 신도리코가 단독으로 응찰해 낙찰을 받았다.

이번 경매는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고 가격으로 낙찰된 사례다. 종전 최고가는 2021년 강남구 논현동 빌딩의 1055억 원이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과거 감정가 기준으로 조 단위도 있었지만, 허수 사례가 아닌 실제 낙찰 금액이 2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달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은 정반대 분위기였다. 전체 221건 중 89건만 낙찰돼 낙찰률은 40.3%에 그쳤고,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18건 모두 유찰되며 침체 분위기를 반영했다.

업계는 6·27 대출 규제(주담대 한도 6억 원 제한) 여파로 인해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