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 로봇·드론 실증…스마트건설 강소기업 20곳 선정
국토부, 스마트건설 중소기업 육성…"최대 3000만 원 지원"
"창업 지원과 R&D 연계로 건설산업 체질 개선"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스마트건설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기술 실증 지원과 강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선정된 기업과 기술에는 실증 비용뿐 아니라 제품 전시, 투자유치, 시장 진출까지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건설 기술실증 지원사업 15개와 스마트건설 강소기업 20개사를 각각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기술 실증 무대와 더불어 향후 3년간 역량 강화 및 시장 진입에 필요한 혜택을 제공받는다.
스마트건설 기술실증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시험 적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국토부는 실증 비용을 최대 1500만 원까지 지원해 기업의 부담을 낮추고, 스마트건설 엑스포에서 홍보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대형 건설사의 수요를 반영해 실효성을 더욱 강화했으며, 수요 기반형 7개와 자율 제안형 8개 기술이 선정됐다.
주요 사례에는 △위성 통신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로봇과 드론의 위치를 제어하는 Non-GPS 시스템 △교각에서 원격으로 비파괴 시험을 수행하는 로봇 기반 모듈 △도서지역 건설현장에 드론 스테이션을 설치해 실시간 공간정보를 확보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타워크레인 스마트 안전 시스템과 외벽도장 자동로봇, 전기차 화재 대응 스프링클러 시스템 등 첨단 현장 솔루션들이 실증을 준비 중이다.
강소기업 선정사업은 혁신 잠재력이 높은 건설 분야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업은 건설공사정보시스템(KISCON)에 공시되며, 향후 3년간 시제품 제작비(최대 3000만 원), 투자기관 컨설팅, 금융·해외 판로 개척 지원 등 다방면의 성장 사다리를 제공받는다.
올해 강소기업 중에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자재 운반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고레로보틱스', 360도 영상 기반 디지털 트윈을 개발한 '큐픽스', 실내와 현장 구석까지 인식 가능한 도장 로봇을 내세운 '마젠타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또 건물에너지 통합 플랫폼과 도로 교통안전시설 무인시공 장비 등 특화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기술 실증과 강소기업 지원을 통해 스마트건설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며 "창업 지원과 연구개발, 얼라이언스 운영까지 연계된 다층적 지원으로 건설산업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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