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보증금 절반' 오피스텔 입주…미리내집 확대(종합)
문정동 오피스텔, 전세 시세 6억…서울시, 미리내집 보증금 3억
오세훈 시장 "다양한 주거 확보에 투자 아끼지 않겠다"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시는 신혼부부 주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미리내집' 주택 유형을 기존 아파트에서 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로 확대한다.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보증금은 신혼부부가 안정적으로 주거를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9일 미리내집 149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공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신규 공급 물량은 △송파구 문정동 16가구 △영등포구 당산동6가 11가구 △광진구 중곡동 23가구 △동작구 상도동 10가구 △중랑구 상봉동 53가구 △강북구 우이동 30가구 △강서구 화곡동 6가구로 구성된다.
미리내집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이 특징이다. 매입임대주택 거주 중 자녀를 출산하면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할 수 있어, 신혼→육아→자녀 성장 단계별 주거 연속성을 보장받는다.
서울시는 다음 달 149가구에 대한 입주자 서류심사 대상자를 공개하고 자격 검증을 진행한다. 입주는 내년 2월부터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수한 교통 접근성 입지에 빌트인 가전 등 고급 사양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차별화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송파구 문정동 미리내집 르피에드 오피스텔을 방문해 현장 점검했다. 서울시는 르피에드 오피스텔 전용 42∼49㎡의 16가구를 미리내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르피에드 오피스텔은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360m 거리에 있으며, 지하 연결통로를 통해 건물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3층 커뮤니티시설은 피트니스룸·수영장·사우나 시로 이뤄져 있었다. 거주공간은 방 2개에 세탁기·냉장고·인덕션을 갖춘 풀옵션이다. 건물 1·2층 병원과 음식점 등 각종 상업시설도 이용할 수도 있다.
오 시장은 "아파트형에 이어 빌라, 오피스텔 등 다양한 주거 형태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미리내집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증금이 현재 시세 대비 절반이다. 현재 같은 면적의 르피에드 오피스텔 전세 매물은 6억 원이다. 미리내집은 보증금 3억 원에 장기 거주할 수 있다.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충분히 덜어줄 수 있는 조건이다.
오 시장은 "신혼부부들이 대출 규제로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협의하겠다"며 "불편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조속하게 협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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