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조 '주택진흥기금' 도입 시동…전문가 의견 수렴

기금 도입 실효성 및 운용 방안 점검
빈 사례 참고한 서울시…매년 2000억씩 총 2조 기금 조성

주택진흥기금 운용 토론회 포스터(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시가 민간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총 2조 원 규모의 '주택진흥기금'을 본격 도입한다. 시는 전문가토론회를 열고 기금 도입의 실효성과 운용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일 서소문청사에서 '서울시 주택진흥기금: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길'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민간 주택공급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기금 도입의 실효성과 운용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6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해 공공이 조성한 기금을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주택진흥기금에 관해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오 시장은 지난달 16일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형 주택진행기금'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첫 발제자인 정종대 서울시 부동산정책개발센터장은 해외 지자체의 기금 운용 사례를 소개하며 서울형 기금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공사비 급등, 금리 변동,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의 역할을 진단한다.

이주화 리얼티메이트 대표는 민간의 입장에서 청년안심주택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보완책을 제시한다.

시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제언을 바탕으로 이른 시일 내에 '서울형 주택진흥기금'의 구체적인 설치 및 운용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향후 20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민간 임대주택과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공공지원을 확대한다. 청년, 신혼부부, 어르신 등 실수요자 중심의 주거복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취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금이 단순한 재정 수단을 넘어 '공급 정책의 내실화'를 이루는 핵심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