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협력사와 성과 나눈다…'VE 보상제도' 도입

성과 50% 공유…설계·시공 최적화 제안에 인센티브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 사옥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현대건설(000720)은 협력사 제안 기반의 설계·구매·시공 최적화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형 VE(Value Engineering) 보상제도'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제도는 협력사가 제안한 설계·구매·시공 VE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품질혁신·작업공정개선 등을 통한 원가절감 활동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협력사가 창출한 성과의 50%를 보상하는 구조다.

'성과공유형 VE 보상제도'는 총 7단계의 표준 절차에 따라 운영된다. 협력사 제안은 1차 타당성 검토와 2차 실효성 평가를 거쳐 VE 제안서 제출, 계약 변경, 공사수행, 성과 정산으로 이어진다. 성과 지급 방법 및 정산 기준 등도 명확히 마련해 제도의 실행력을 높였다.

VE 제안은 발주처 품질 기준 부합 여부, 공정 지연 가능성, 안전성 저하 여부 등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검토된다. 이후 실효성과 실행 가능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채택된다.

제도는 토목·뉴에너지·플랜트 사업본부의 국내외 자재 및 하도급 계약 현장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되며, 향후 건축·주택 사업본부까지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협력사의 기술 제안을 제도적으로 수용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환원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술 기반의 협력 체계를 고도화해,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협력사의 기술 역량을 발굴하고 현장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3월 ‘협력사 우수기술 제안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