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전년대비 50% 증가…오피스 견인"

CBRE, 4~6월 거래 분석…시장 규모 7조 1143억 원

올해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주요 매매 사례 (CBRE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4~6월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7조 11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이로써 1분기(7조 553억 원)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7조원대를 기록했다.

또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지난해 연간 투자 규모의 7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열기를 이끈 것은 오피스 시장이었다. 2분기 투자 규모 가운데 85%(6조 117억 원)가 오피스 자산이었다.

1000억 원을 넘은 거래는 총 11건(약 5조 5000억 원)이었다. 주요 거래로는 SI타워, KDB생명타워, 크레센도, BNK디지털타워 등이 있다. 사옥을 매입한 CJ그룹, 현대자동차, 빗썸 등 전략적 투자자(SI) 활약도 두드러졌다.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2.7%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강남권역에서는 금융·IT(정보기술) 기업들의 이전 수요가 활발하게 나타나며 주요 프라임 오피스의 공실이 빠르게 해소됐다.

마곡권역은 DL그룹을 비롯한 항공·금융업계 수요 유입이 이어지며 신흥 업무지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리테일 시장은 소비심리지수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갔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9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외국인 방한객 수는 720만 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 룰루레몬 등 주요 브랜드들이 강남이나 도산대로, 성수 등 핵심 상권에서 매장 확장에 나섰다.

2분기 물류 자산 거래 규모는 296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84% 감소하며 일시적인 조정을 보였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2분기 시장은 전략적 투자자의 실수요와 외국계 자본의 선별적 접근이 동시에 나타나며 회복 흐름을 다진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따른 금리 안정이 예상되지만 당분간 자산 유형과 투자자 성향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