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누적등록 2640만 대, 전기차 77만 대 '돌파'

전국 자동차 신규 등록 0.4% 증가, 전기차 13% 이상 성장
친환경차 등록 310만대…국산 전기차 점유율 63.5% 기록

AI 기반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으로 아이오닉5 차량을 충전하는 모습.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22/뉴스1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640만 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는 감소세를 보인 반면, 친환경차와 전기차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640만 8276대로 전년 말에 비해 11만대 증가했다. 국민 1.94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전기차는 77만 4878대로 전체의 2.9%를 차지하며 1년 새 9만 634대 늘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는 26만 7586대 증가해 229만 2067대, 수소차는 1만 210대 늘어나 3만 9140대로 집계됐다.

2025년 상반기 신규 자동차 등록은 84만 5913건이었다. 이 중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는 38만 9000건 등록돼 전체 신규등록의 46%를 차지했다. 전기차 신규등록만 9만 4630건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누적등록 기준 내연기관차는 2312만 1631대로, 전년 동기보다 24만 8685대 줄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경유차는 같은 기간 24만 8863대 감소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전기차 누적등록이 17만 4251대로 가장 많고, 인천이 27.4%의 증가율로 전국 시도 중 최고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 전기차 누적등록은 33만 3754대로 전국의 43%를 차지하며 친환경차 보급을 주도했다. 제주도는 인구당 자동차 보유 대수가 1.07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0.9명으로 가장 낮았다.

국산 전기차는 올해 상반기 신규등록 기준 6만 9457건으로 63.5%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수입 전기차는 3만 4173건으로 36.5%를 차지했다.

배소명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전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전년 말 대비 0.4% 증가하는 데 머물렀지만 같은 기간 친환경차는 13.1%나 늘며 시장 구조가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의 미래 전략 수립과 국민의 합리적 선택을 돕기 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