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튜닝안전기술원…"기준 안에서 산업 키운다"

총사업비 417억 원 투입…튜닝부품 안전기준 테스트 실시
규제 개선 통해 튜닝산업 진입장벽 낮춘다

편집자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김천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 튜닝안전기술원, 상주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를 운영하며 교통안전 강화에 힘쓰고 있다. 검사연구센터는 전기차 검사기술을, 튜닝기술원은 부품 안전성을, 상주센터는 사고 체험 교육을 담당한다. 뉴스1은 이 세 곳을 통해 첨단 기술과 교육, 규제 개선이 국민 안전과 산업 발전을 어떻게 이끄는지 살펴본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튜닝안전기술원 광학시험동 모습.(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김천=뉴스1) 김동규 기자

"이곳은 튜닝 부품이 규정에 맞게 잘 작동하는지를 테스트하는 시설입니다. 안전성이 확인되면 안전실(seal)을 발급하고, 이후 튜닝 부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김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TS)의 튜닝안전기술원(KATIS)은 2023년 12월에 총사업비 417억 원이 투입돼 완공된 최신 시설이다.

기술원은 현재 등화장치, 시트, 높게 제작된 차량 천장 등 다양한 튜닝 부품을 하루 평균 3~4건 이상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문한 기술원에서는 여러 튜닝 부품의 안전성 시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암실 환경을 구현한 광학시험동에서는 전방 로우램프의 장착된 튜닝 광원이 규정에 맞게 빛을 내는지 확인하는 실험이 이뤄지고 있었다.

기술원 관계자는 "어두운 상태서 보면 살짝 오른쪽 위로 퍼져야 보행자가 차량을 더 빨리 인지해 안전한 보행이 가능한데 이 부분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한 충격시험동에서는 진동 시험, 내구도 시험 등의 시험장비가 있었다.

기술원 관계자는 "영하 40도부터 상온 80도까지 다양한 온도 환경에서 부품 상태 등이 잘 동작하는지도 테스트한다"며 "차량 좌석에서 사람 몸이 뒤로 갔을 때 헤드레스트나 등받이 등이 잘 버티는지도 테스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능안전 시험동에서는 경사도 35도에서 중형 버스가 전복되는지를 시험 중이다. 중형 버스를 여러 줄의 고박장치로 묶은 후 점점 경사도를 높이면서 전복이 되는지를 테스트하고 있었는데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아찔할 정도로 경사가 가팔랐다.

기술원은 튜닝산업의 활성화 지원과 교통사고 예방 활동 강화를 목표로 튜닝시장 확대를 통한 민간경제 활성화 지원, 민간 협업 지원을 통한 튜닝산업 견인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김장희 TS 튜닝안전기술원장은 "안전기준 내에서 튜닝산업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튜닝 부품 산업은 소형 업체들이 많은데 이들 업체의 진입장벽을 규제 개선으로 낮추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천시와 업무협약(MOU)도 맺으면서 택배차의 전기차 전환 등의 과제도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튜닝안전기술원 경사각도 시험 모습.(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