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식 TS 이사장 "교통안전은 본분…선진국 수준 도약 이끌겠다"

[인터뷰]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 중심으로 안전문화 확산
AI·빅데이터 활용한 스마트 안전체계 구축에 집중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TS 제공)

(김천=뉴스1) 김동규 기자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품고, 공단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가 주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공단에 입사한 만큼, 경영목표 실현에 큰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TS) 이사장이 21일, 김천 본사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신규직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신입 직원들에게 전한 당부다. 이날은 마침 정 이사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된 날이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교통안전 선진국 도약'이라는 분명한 목표 아래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취임 9개월, 국민과 함께 교통안전 대한민국 실현 중"

정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TS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지난 9개월을 돌아보며 "국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매 순간 업무에 임해왔다"며 "1800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국민의 안전'을 공단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만들어가는 '교통안전 대한민국'은 제게 개인적 보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도로, 철도, 항공 등 전 분야 교통 분야 안전관리뿐 아니라 자동차 안전연구·안전도 검사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범정부 캠페인 '오늘도 무사고'를 전개하고, 김천을 무사고 1호 도시로 조성하며 생활 속 안전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21일 임명장 수여식 직후 신입직원과 기념사진을 찍은 정용식 이사장(TS 제공)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이하로…"단 한 명이라도 줄여야"

정 이사장은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에 도전하는 자세로 공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1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만 3429명이었지만 지난해 2521명까지 줄였다"며 "공단의 오랜 노력과 국민적 혁력이 만든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매일 7명의 소중한 생명이 교통사고로 희생되고 있는 현실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가 목표 도달도 중요하지만, 단 한 명이라도 더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공단은 체험형 안전교육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 이사장은 "화성과 상주에 있는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를 확장하고, 전북 정읍에 제3센터 건립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전 연령층의 안전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 기술 접목…국민이 체감하는 교통안전 실현"

공단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교통안전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교통(UAM) 안전기준 마련, 전기차 화재와 급발진 대응 시스템 구축 등의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로 BMS(배터리 관리시스템) 능동안전기술 평가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고, 고전원 배터리 진단검사도 의무화했다

정 이사장은 "제작사와 협업해 안전기준을 연구하고, 국내 최초로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상용화했으며, 리콜제도 강화로 지난해 87.1%라는 시정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년 연속 A등급, "직원들이 만든 결과"…전문성 확보 위해 조직개편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TS 제공)

공단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신속처리 체계 구축, 청렴 저해 요소 129건 개선 등 조직 투명성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정 이사장은 "저보다는 직원들이 고생해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새로운 시도를 해준 덕분에 얻은 성과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공단은 올해 초 '모빌리티교통안전본부'와 '항공철도안전본부'를 신설했다.

그는 "모빌리티 본부는 이전 교통정책실과 미래모빌리티본부를 통합해 시너지를 내려는 조직이고, 항공철도 안전본부는 보다 책임 있는 구조로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안전보건실도 기관장 직속으로 격상해 더 세밀하고 철저하게 안전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정 이사장은 안전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그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들어가고,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고령운전자의 안전운전, 고령보행자의 안전 확보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형 첨단 검사체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에 맞춰 첨단차 안전기준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OECD 중하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교통안전 지표를 끌어올려 진정한 교통안전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프로필

△1970년생 △서울대 토목공학과 △서울대 토목공학(도시공학) 석사 △하와이 퍼시픽 대학 MBA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학 석사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대담=진희정 건설부동산부 부장, 정리=김동규 기자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