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95.8, 수도권 상승세 '뚜렷'
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117.1, 서울 121.2로 급등
6월 비수도권 입주율 56.6%…"미분양 적체 영향"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5.8로, 전월보다 7.9포인트(p) 상승했다. 수도권은 23.0p 오르며 117.1을 기록했고, 서울은 121.2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0.9%로 5월 대비 6.3p 떨어지며,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121.2), 인천(111.5), 경기(118.7) 모두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하며 수도권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이는 신규공급 감소와 정부의 재정정책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도권은 실물자산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조사는 6월 19일부터 27일까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은 공급 부족과 정부의 재정정책 기대감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는 모습"이라며 "반면 비수도권은 미분양 적체와 수요 이탈 등 구조적 문제로 시장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역시와 도 지역은 혼조세를 보였다. 부산(84.2), 대구(95.0), 광주(86.6)는 상승했으나, 세종(92.8)과 대전(87.5)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 지역에서는 경남(100.0), 전남(90.9), 강원(81.8)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나, 경북(83.3), 충북(81.8)은 하락했다. 세종·대전·충북은 대선 공약 이행 불확실성으로 기대감이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0.9%로 5월 대비 6.3p 하락했다. 수도권은 80.8%로 소폭 하락했으나 5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했다. 서울은 87.7%로 상승했지만, 인천·경기권은 77.3%로 소폭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56.6%로 하락폭이 컸으며, 강원권(30.0%), 제주권(62.5%), 대전·충청권(51.8%) 등에서 두드러진 감소세가 나타났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주택 매각지연(37.5%), 잔금대출 미확보(27.1%), 세입자 미확보(18.8%), 분양권 매도지연(6.3%) 순으로 조사됐다. 기존주택 매각지연 비중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세입자 미확보와 잔금대출 미확보는 소폭 하락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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