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97.0…수도권·서울 상승세 뚜렷
수도권 분양전망지수 113.9…서울 17.5p 급등
"6·27 대출규제 영향, 하반기 분양시장 관망세"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97.0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2.4포인트(p) 상승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금리 인하, 집값 상승 전망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분양시장에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강한 상승세가 눈에 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113.9로 전월 대비 9.3p 상승했다. 서울은 17.5p, 경기는 12.1p 각각 크게 올랐으며, 인천은 1.7p 하락했다.
수도권 내 서울과 경기의 상승세는 대선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 금리 인하, 집값 상승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 특히 서울과 경기의 분양전망지수 급등은 인기지역 집값 상승과 정책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24.2p↑), 경남(20.0p↑) 등 일부 지역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세종(-25.3p), 울산(-22.4p), 대전(-16.7p), 제주(-4.1p), 충북(-3.3p)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강원은 GTX-B 춘천 연장, GTX-D 원주 신설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감과 속초 미분양관리지역 해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5.9로 4.0p 올랐다. 지난 6월 30일부터 민간건축물에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 기준이 의무화되면서 고성능 단열재, 고효율 창호, 태양광 설비 등 건설 원자재 추가 사용에 따른 공사비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6.5p 오른 103.1로 집계됐다. 이재명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공급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됐다. 반면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1p 하락한 92.2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분양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감소했고, 주담대 금리 하락으로 미분양 해소 기대감이 커졌다.
5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000가구로, 2013년 6월 이후 최대치다. 이 중 83%가 지방에 집중돼 있어 지방 분양시장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6·27 대출규제 시행에 따라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는 일시적인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조사는 6·27 대책의 영향이 일부만 반영된 만큼, 향후 시장 변동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oyongh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