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현환 국토 차관, 집값 불안 속 무거운 작별…"새 지도부에 기대"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남기며 국토교통부를 떠났다. 그는 이임사를 통해 무거운 마음을 전하며, 향후 새 지도부가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현환 차관은 30일 열린 이임식에서 "최근 주택시장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새로 오실 지도부와 국토부 가족들이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임 중 주택정책과 국가산단 조성 등 주요 정책에서 동료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간이 "인생의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이어 "동료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큰 과오 없이 정책을 이끌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거래량이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시장 불안 조짐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진 차관은 "모든 일이 완벽하게 마무리됐다고 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새 지도부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 차관은 공직생활 내내 '기회비용'을 늘 염두에 두고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가 이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더 나은 선택이 있었을지, 내가 머무는 동안 정책이 후퇴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채근하며 일했다"며 "앞으로도 국토부 가족이 기회비용을 생각하며 현명한 판단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 기업, 정부 간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며 "국토부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이임사를 마무리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