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아파트 부대시설에 '목조 모듈러' 첫 적용

자회사와 '하이브리드' 구조 개발…친환경·탈현장 건설 가속화

양산자이 파크팰리체 내부에 적용될 모듈러 티하우스 투시도 (GS건설 제공)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GS건설(006360)이 친환경 건설과 탈현장 건설(OSC) 전략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GS건설은 모듈러 건축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와 함께 자체 개발한 목재와 철골 하이브리드 구조의 모듈러를 아파트 부대 시설에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GS건설과 자이가이스트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구조 기술'은 경량 목구조와 중목 구조, 철골 프레임을 복합 적용한 방식이다. 일반 목조 모듈러와 달리 내부 기둥 없이 넓고 개방감 있는 공간 설계가 가능하다.

목재 특유의 자연 친화적인 질감은 유지하면서도 높은 내구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프리패브 목조 모듈러 시스템은 경남 양산시에 분양 중인 '양산자이 파크팰리체'의 티하우스 등 부대 시설에 최초로 도입된다. 향후 스쿨버스 존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모듈러 부대 시설은 자이가이스트 당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는 OSC 방식으로, 현장에서는 단순 조립만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 단축, 시공 품질 안정화, 현장 소음 및 폐기물 최소화 등 친환경성과 시공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GS건설은 올해 초 인천 강화도에서 철골 모듈러 아파트를 선보였다. 충남 아산 GPC공장에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법을 적용한 2층 규모의 샘플하우스를 완공하는 등 탈현장 건설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목조 모듈러 부대시설 또한 전략의 일환으로, GS건설은 모듈러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내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패브 목조 모듈러는 디자인, 품질, 시공 효율을 아우르는 대안"이라며 "앞으로도 주거 공간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2020년 설립한 모듈러 건축 전문 자회사로, 국내 최초 목구조 단독주택 공업화 주택 인정서를 취득했다. 연간 300채 이상 생산이 가능한 충남 당진 공장을 기반으로, 골프텔, 공공임대주택 등 단지형 사업도 본격 추진 중이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