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신림동 650 일대, 신통기획으로 2250가구 대단지 탈바꿈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 관악산 자락의 주거지 신림동 650일대가 신통기획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신림동 650 일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지역은 관악산 자락에 있는 전통적인 서민 주거지로, 이번 계획을 통해 최고 33층 규모, 약 225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개발된다. 시는 자연경관과 조화를 고려하는 동시에, 난곡선 신설과 우림시장 개발 등 지역 여건 변화에 맞춰 난곡 생활권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신속통합기획은 △관악산과 목골산의 경관을 담은 조망 확보 △ 골목상권과 연계된 생활권 중심지 조성 △교통과 보행환경 개선을 통한 기반 시설 정비 등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수립됐다.

특히 기존 1·2종 일반주거지역을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33층까지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단지는 관악산과 목골산의 능선을 조망할 수 있도록 열린 배치로 설계됐으며, 폭 20m의 십자형 통경축을 통해 녹지경관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주거단지 초입에는 상징성 있는 디자인 특화 건축물이 들어서고, 구릉지 인접부는 5~10층으로 조화롭게 계획했다. 배수지공원에서 목골산 정상부가 조망되는 스카이라인도 완성된다.

또 난곡선 신설 역과 연계한 공원, 공공공지, 상가 배치로 생활권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고, 기존 골목상권은 난곡로26길 일대로 재편한다. 무궁화어린이공원은 서울형 키즈카페 '더난곡'과 연계해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대 조성된다.

교통 기반 시설 개선도 본격화한다. 난곡로는 선형 개선과 교차로 재정비를 통해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난곡로26길은 우회도로 신설과 함께 보차분리 도로로 확장돼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바탕으로 정비구역 지정까지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와 재개발 처리기한제 적용으로 사업 속도가 크게 단축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난곡 생활권은 물론,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남권 지역 전체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며 "서울시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