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장관 나온다…김영훈 지명에 코레일·노동계 '환영'
SNS도, 사내도 들썩…'코레일 최고의 성과'란 말까지
민주노총 "시대적 과제 깊이 인식하고 소임 충실 이행 기대"
- 김동규 기자,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김승준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현직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인 김영훈 씨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코레일 내부는 물론 철도노동계 전반에 놀라움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현장 출신 장관"이라는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사직원에서 장관으로 점프한 코레일 최고의 성과"라는 글이 올라오며, 사내외에서 김 후보자의 지명 소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코레일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상상하지 못한 인사", "파격적인 발탁에 화제", "장관되면 사규상 바로 그만 두시겠네"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철도노동계는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철도노조 관계자는 "현장 출신 장관 후보자를 철도노조에서 배출했다는 것 자체로 상징성이 크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사이자, 그간의 행보를 보면 현 정부의 노동 정책기조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통해 "김 후보자가 시대적 과제를 깊이 인식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노동부 장관으로서 소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와 동아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철도청에 입사한 그는 2000년 철도노조 부산지부장, 2004년 철도노조 위원장을 거쳐 2010년 역대 최연소로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후 철도노조 위원장으로 복귀해 2016년 72일간의 총파업을 이끌기도 했다.
2017년에는 정의당 노동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정당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정의당 비례 22번을 배정 받았으나 낙선했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출마해 비례 20번을 배정받았다.
제20대 대선에서 노동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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