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목련마을, LH 예비사업시행자 지정…"공공재건축 본격 추진"

주민대표단, LH와 특별정비계획 수립 착수

성남시 분당구 목련마을 두원빌리지 모습.(네이버지도 제공)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분당 목련마을 빌라단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잡고 '분담금 제로' 재건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시는 목련마을 빌라단지를 예비사업시행자로 LH를 지정 승인했다. 이에 따라 목련마을은 분당신도시 선도지구에서 시범우성·현대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로 예비사업시행자 지정을 완료했다.

목련마을 빌라단지는 10개 단지, 총 1107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대지 지분은 87.44㎡(26.5평)에 달한다. 지난해 소유주 투표에서 59.4%의 지지를 받아 LH가 공공방식 예비사업시행자로 선정됐고, 이날 주민대표단은 성남시로부터 예비사업시행자 지정 완료 공문을 받았다.

앞서 LH가 공개한 사업성 분석에 따르면, 용적률 250% 적용 시 59㎡ 소유주는 약 700만 원의 분담금이 발생하지만, 용적률을 270%로 높이면 오히려 4000만 원의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84㎡ 소유주 역시 용적률 270% 적용 시 최대 6000만 원의 환급금이 산출됐다. 비례율이 100%를 넘기면 기존 소유주는 추가 분담금 없이 더 큰 가치를 얻거나, 환급금까지 받을 수 있다.

사업성이 뛰어난 배경에는 낮은 용적률, 넓은 대지 지분, 일반분양 물량 증가가 있다. 교통이 다소 불리한 비역세권 저층 빌라임에도 불구하고, 목련마을은 '숨은 다이아몬드'로 평가받는다. 정부, 지자체, 주민대표단이 3각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해철 목련마을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주민대표단과 LH는 성남시 정비기본계획 발표에 따라 특별정비계획 수립과 특별정비구역 지정 준비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