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 투자" 해외 자본 4조 몰렸다…5년 만에 최고

CBRE코리아 분석…미국·싱가포르 84%
팬데믹 이전 회복…전년 대비 23% 증가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투자 현황 (CBRE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해외 자본 규모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2024년 인바운드 투자 규모는 총 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23% 증가했다. 2019년(25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미국과 싱가포를 중심으로 국내 투자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 크다.

지난해 미국과 싱가포르의 투자는 전체 투자 규모의 약 84%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계 자본의 유입은 전년 대비 약 52% 증가하며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싱가포르 자금 역시 오피스와 물류 중심의 투자가 이어지며 35% 이상 증가했다.

중국은 도심권역 소재 A급 오피스인 케이스퀘어시티의 전략적 투자 참여를 통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상위 3위권에 진입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오피스 12.5억 달러(45%), 물류 9.2억 달러(33%), 호텔 5.1억 달러(1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자본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아웃바운드) 투자는 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8%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환율 변동성 증가, 기존 투자 자산 부실화 등에 따른 보수적 접근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지난해 인바운드 투자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자산 유형 및 투자처의 다변화를 통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시장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고 있다"며 "반면 아웃바운드 투자는 여전히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여 향후 세계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전략적 투자 판단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